NH투자증권이 25일 섬유의복산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신규 제시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고성장과 함께 리오프닝에 따른 패션 시장의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수혜주로는 F&F와 영원무역(111770)을 꼽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 이용률은 33%로 2017~2021년 연 평균 성장률이 12%에 달한다”며 “특히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패션 카테고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도 대형 온라인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며 기존 의류 브랜드 업체들이 수수료 감축, 수익성 개선 등 낙수 효과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리오프닝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의류 소비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소비심리와 경기 부양책이 양호한 국내 기업을, 하반기에는 중국이나 미국 등 소비 회복이 열려있는 기업을 추천한다"며 “F&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F&F는 MLB와 디스커버리 등 캐주얼·스포츠 브랜드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며 “K-패션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도 온라인 몰 입점 등 외형 확대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정 연구원은 OEM·ODM 기업의 성장도 전망했다. 그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의 유의미한 수주 사이클도 긍정적이다"며 “중소형 공장 셧다운, 인력 이탈 등 대형 사업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어 한국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OEM·ODM 업체들은 중국 외 지역에 분산되어 있어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도 크지 않은 편이다. 이에 정 연구원은 “경쟁력 강화, 인력 효율화 등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영원무역을 수혜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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