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5일 포스코(POSCO)홀딩스에 대해 "글로벌 철강 가격 인상에 힘입어 1분기 견조한 실적 흐름을 달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9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6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 사업자회사 포스코의 영업이익 역시 1조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철강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원료 가격이 급등해 사업자회사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며 "실제로 주원료인 철광석 스팟 가격은 연초 110달러에서 140달러로 26%, 원료탄은 같은 기간 380달러에서 630달러로 62%, 스테인레스 부원료인 니켈의 가격은 13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대 중국의 저가 공급과잉 시기에는 원가가 상승해도 철강 가격을 인상하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열연 유통가격은 각각 전분기 대비 20%, 56% 올랐다. 중국 열연 수출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5%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포스코홀딩스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2분기 추가 가격 인상폭이 결정된 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료투입까지의 시차를 고려하면 투입원가는 2분기에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열연의 경우 오는 4월에 추가 인상이 이뤄지나 실수요가향으로도 상당한 인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의 저가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고 장기적으로도 글로벌 철강산업은 탈탄소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재원 확보가 불가피하다"며 "올해 수요가들과의 가격 협상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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