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조직 온라인 사업을 하나로 통합한다. 그동안 흩어져있던 온라인 역량을 한데 모아 e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사업부문을 단순화하고, 임성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해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기존 조직 구조를 완전히 개편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 최적화한 구조 개편"이라며 "온라인 영역은 모두 모아 규모 있게 보여주고, 오프라인 영역은 새로운 유통 모델을 선보일 수 있도록 사업 부문별 자율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먼저 이랜드월드는 기존 패션사업부에 더해 온라인 비즈니스 조직을 신설하고 그룹 온라인 사업을 총괄한다. 온라인 비즈니스 사업부문은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가 직접 맡는다. 이에 따라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온라인몰 '이랜드몰'과 '키디키디'는 이랜드월드 비즈니스 부분으로 이관된다. 뉴발란스와 스파오, 미쏘 등 브랜드 공식몰도 이랜드월드가 직접 담당한다. 이를 통해 패션과 유통, 외식 및 호텔, 엔터를 모두 합친 차세대 온라인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윤성대 신임 대표를 발탁하고, 안영훈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2019년 39세의 나이로 이랜드파크 대표에 발탁된 윤 신임 대표는 재임 중 호텔과 외식, 건설, 테마파크 등 각 사업부문의 독립 성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이랜드리테일은 사업부문을 리테일운영·하이퍼부문·글로벌패션부문 3개로 단순화했다. 리테일운영부문은 NC와 뉴코아, 이천일아울렛, 동아 등 전국 44개 도심형 아울렛의 운영을 맡는다. 하이퍼부문은 킴스클럽과 산지 개발을 통한 신선 식품 수급을 담당하고, 글로벌패션부문은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30여 개 자체 브랜드(PB)와 슈즈 SPA 슈펜, 럭셔리갤러리와 NC픽스 등 글로벌 명품 직수입 플랫폼을 맡을 예정이다.
윤 신임 대표는 사내 메일로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취임사를 통해 "유통산업의 구조가 변하고, 시장의 순위가 급변하는 지금이 제2의 성장을 이뤄낼 적기"라며 "각 사업부문이 시장과 고객에 맞춰 민첩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기존 구조를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