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가 지난해 3483억 원의 당기순익을 내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준비율은 114%로 공제회 중 최고 수준이다.
군인공제회는 25일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2021년 회계결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회원복지비(회원퇴직급여 이자 등)로 2736억 원을 지급하고도 348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1987억 원 증가한 규모로 군인공제회 창립 이래 역대 최대로 높은 실적이다.
지난 연말기준 군인공제회 자산은 14조3673억 원으로 전년대비 역대 최대폭인 1조6714억 원 증가했다. 회원들의 원금과 이자를 일시에 지급하고도 남는 초과금(자본잉여금)은 4945억 원이 증가한 1조2327억 원으로 설립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급준비율(자본잉여금 비율) 역시 전년 108.5%에서 5.5% 포인트 오른 114%를 기록해 공제회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적인 자산관리체계를 구축한 것이 긍정적이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예년 대비 약 2배에 이르는 3조4000억 원의 신규투자를 집행해 수익창출원을 다변화했다. 군인공제회는 이와 함께 기존 투자된 자산을 건실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이 흑자 폭을 확대한 이어가는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성과를 달성한 한편 회원저축 이자율도 역대 최대폭으로 인상했다. 매월 정기적금에 해당되는 '회원퇴직급여'의 이자율은 기준금리의 3.28배인 3.60%로 인상했다. 현역에서 전역시 연금처럼 분할하여 지급받을수 있는 '분할급여'는 종전 2.70%에서 3.00%로, '예금형목돈저축'은 종전 2.34%에서 2.80%로 인상했다. 이번에 신규 출시한 '적립형목돈저축'은 2.80%로 설정하는 등 공제회 중 최고수준이다.
군인공제회는 올해도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촘촘하게 실행해 나가는 한편 기존의 간접투자 위주에서 벗어나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해외투자를 활성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년도에 버금가는 수익을 창출하고 회원이자율을 지속적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다. 현재 군인공제회의 총자산은 14조3673억 원으로 각각 ▲주식 8.5% ▲채권 9.1% ▲대체투자 24% ▲부동산 23% ▲사업체 및 기타 35.4%로 운용되고 있다.
직업군인의 최고복지인 자가주택 마련 지원사업인 '회원주택 1만 호 공급'도 최우선 과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군인공제회는 현재까지 파주운정지구 등 4631세대의 회원주택을 확보했으며 향후 위례신도시 등에 5400여 세대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근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맞춰 국내외 우량 실물자산을 비롯한 플랫폼?바이오?AI?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부동산 부실 사업 유동화 추진 등을 통해 매년 당기순이익과 회원복지비 3000억원 대 시대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회원주택 1만 호 공급을 차질없이 진행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군인복지기관의 위상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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