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 미 증시 훈풍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매도세에 ‘찔끔’ 상승하는 데 그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등 악재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포인트(0.01%) 오른 2729.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17포인트(0.41%) 오른 2740.83 출발했지만, 오전장에서 2722.36까지 낙폭을 늘렸다. 이후 오후장에서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 전환했지만, 간발의 차로 2730선을 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67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하락을 저지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55억 원 133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373220)(7.60%), 삼성SDI(006400)(1.88%) 등 2차전지주만 강세 마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배터리 시장 투자 기대에 따른 목표주가 상향과, 최근 원자재 가격 부담의 판가 전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기대로 2차전지 대표주 및 코스닥 2차전지 소재주 위주의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SK하이닉스(000660)(-2.07%), NAVER(035420)(-2.06%) 등은 2%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94포인트(0.32%) 오른 934.69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억 원, 251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323억 원을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68%), 엘앤에프(066970)92.82%) 등 2차전지 관련주와 카카오게임즈(293490)(2.82%)는 상승했지만, 위메이드(112040)(-4.38%), 펄어비스(263750)(-2.14%) 등은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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