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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섬유산업, 친환경으로 체질개선

안동에 셀룰로오스소재센터 설립

경산엔 자원순환형CNF센터 등

친환경 섬유 생산·실증기반 구축

안동바이오2산단에 건립 중인 ‘셀룰로오스소재센터’ 조감도. 사진 제공=경북도




다양한 마섬유 제품 활용 사례. 사진 제공=경북도


경북도가 전통적인 섬유산업을 친환경 섬유소재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에 친환경 섬유소재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것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다이텍연구원,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손잡고 안동대마와 왕겨, 펄프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섬유소재 생산 및 실증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우선 350억 원을 투입해 안동바이오2산업단지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 셀룰로오스소재센터를 건립 중이다. 친환경 마섬유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기존 안동삼베의 한계를 극복한 의류와 산업용 마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마섬유는 대마 줄기를 활용하는 천연섬유로 세계적인 친환경제품 선호 추세에 따라 의류, 포장재, 생활용품 및 복합재 등에 쓰인다.



앞서 지난 2003년 도요타를 시작으로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고급 차량에 마섬유 복합재를 내장재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도 2018년부터 적용 중이다. 도는 마섬유 대량 생산을 위해 기계화 재배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산일반4산단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224억 원을 투입해 자원순환형 셀룰로오스나노섬유소재(CNF) 산업화센터도 건립한다. 이를 통해 왕겨·펄프 등의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생산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CNF는 식물을 구성하는 성분인 셀룰로오스를 나노화해 만든 소재다. 기존 플라스틱보다 가벼우면서 강도가 뛰어나고 분해성이 우수해 복합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도는 CNF의 산업화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경산시 및 지역기업과 2019년부터 선도사업을 추진해 CNF 관련 특허 8건을 획득했다. 전기차 내외장재, 이차전지 분리막, 배터리팩, 점·접착소재, 복합재 등에 대한 적용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국가사업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 섬유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안동과 경산에 셀룰로오스 기반 친환경 소재 생산 기반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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