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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주총 오늘 개최…성난 주주 달랠 '당근' 나올까

안다자산운용, 사내이사 전광현 재선임 등

반대표 행사 예정

SK케미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전략 발표

경기 성남 판교의 SK케미칼 사옥. 사진제공=SK케미칼




SK케미칼(285130)의 2022년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늘(28일)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은 안다자산운용이 사내이사 전광현 재선임 등 일부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한다고 예고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SK케미칼은 지난 25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은 사내이사 전광현을 재선임하는 제3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 반대할 예정이다.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 바 있다. 안다자산운용 관계자는 "전광현 대표이사는 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사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데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을 앞두고 있다"며 "향후 이해충돌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일부를 매각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주환원이 매우 불충분한 수준이라며 제1호 의안인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에 반대를 권유했다.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예정자인 안재현을 회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이다.



SK케미칼은 주총 직전 주주를 달래기 위한 당근을 꺼내들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21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주총 직전 거래일인 지난 25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약 1조 8000억 원 투자와 매출 4조원(별도 기준) 목표를 달성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원 수준이었다. SK케미칼은 매출을 그린소재에서 1조 8000억 원, 제약·바이오에서 1조 원, 새 포트폴리오에서 1조 원 이상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또 그린소재에 1조 2000억 원 이상, 제약 바이오에 6000억 원 이상 투입할 방침이다.

안다자산운용 측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기존 계획대로 사내이사 전광현 재선임 등 일부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 대표는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다"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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