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주중 상관없이 새벽시간대 티맵(TMAP)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목적지는 골프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티맵모빌리티는 28일 SK텔레콤(017670)과 함께 ‘T지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새벽 시간대(오전 5~7시) 목적지 순위 상위 50위 중 28곳이 골프장이었다고 밝혔다. 골프장을 목적지로 설정하는 차량이 많은 것이다.
요일별 골프장 목적지 설정 비중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모두 10%대로 골고루 분포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재택근무 확산 영향으로 평일과 주말, 야간 구분없이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새벽 시간대는 토요일, 야간 시간대에는 금요일이 다른 요일보다 소폭 높게 나타난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2030세대 젊은 층의 골프장 이용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8~12월 사이 골프장을 목적지로 설정한 연령별 데이터와 비교하면 20대 7.54%포인트(p), 30대 14.5%p, 40대 14.64%p, 50대 6.43%p의 증가 폭을 보였다. 30대와 40대 증가 폭이 10%p 대로 비슷하고 20대가 50대보다 많이 증가했다.
전국에서 TMAP 목적지 설정이 가장 많았던 골프장은 경기도 이천시 비에이비스타CC,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안산 아일랜드CC, 인천 스카이72G, 여주 스카이밸리CC 순이었다. 강원도에서는 센추리21CC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충북과 경남에서는 각각 떼제베CC, 가야CC가 인기를 끌었다.
2030세대와 4050세대가 주로 선호하는 골프장은 달랐다. 비에이비스타CC는 40~50대 연령층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고, 20~30대는 인천 스카이72G, 태광CC, 리베라CC 순으로 목적지를 많이 설정했다.
T지금은 전국 1900만 TMAP 사용자의 주행 데이터를 5분 단위로 실시간 분석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500m·1km·3km·5km·10km·전국 단위로 반경 필터를 설정해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설정한 주변 목적지를 최대 50개까지 보여준다. 이번 분석은 정보 활용 동의를 받은 비식별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T지금이 출시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의 데이터와 TMAP 목적지 설정 데이터가 사용됐다.
고재현 티맵모빌리티 대외정책 총괄은 “코로나 이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가 MZ세대의 새로운 취미가 된 점을 이번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