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사장 장희구·사진)가 사내 벤처 제도를 통해 분사에 성공한 스타트업을 배출해 주목된다. 이 같은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길러내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 ‘K-벤처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9년 약 100억 원 규모의 사내 벤처 펀드를 조성했다.
K-벤처스를 통해 사내 벤처 팀이 분사(스핀오프)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팔짝’이라는 팀으로 운동 코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억 원을 팔짝에 투자했고 팔짝은 이를 바탕으로 별도 법인을 설립해 최근 분사에 성공했다. 김형석 팔짝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스포츠 브랜드 관련 업무를 해오면서 직접 사업에 뛰어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팔짝’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고객 생활에 혁신을 주는 아이디어거나 생소한 분야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제조업 벤처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도록 제조 설비와 기술 시험 인프라도 제공한다. 현재 K-벤처스에 총 110여 팀이 지원하며 임직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장희구 사장은 “혁신 스타트업은 다른 차원의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며 “K-벤처스가 제조업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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