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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에는 적이 없다"…통신3사, 400억규모 공동펀드 조성

ESG 스타트업 본격 지원

3사 CEO 직접 자문해

ESG ICT와 연계 노려


국내 통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동통신 3사가 처음으로 손을 잡고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공동 ESG펀드 조성에 나선다. 3사 대표가 자문위원회에 참여해 투자와 사업협력을 진두지휘한다. 특정 업계 대표 기업들이 공동 ESG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통신 3사는 스타트업 지원은 물론, 이를 발전시켜 각사 ICT 사업과 연계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황현식(왼쪽부터) LG유플러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종욱 KT 사장이 ESG펀드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29일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펀드는 각사가 100억 원씩 출자해 총 400억 원으로 조성한다. 펀드 운용사로는 KB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ESG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100억원을 함께 출자한다.

펀드는 탄소중립 등 ESG 분야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 육성을 위한 투자에 사용한다. 3사는 ESG 펀드와 각사가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연결해 궁극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과도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통신 3사는 이미 각자 ESG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0년 이상 ICT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해왔다. 지난해엔 국내외 기업·기관 등과 함께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ESG 분야 스타트업 14개를 선발해 1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고, 올해도 ESG 코리아 2022를 통해 스타트업 15곳을 선발한다.



KT는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 공모전으로 환경·안전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220억 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KT 넥스트 투자조합’으로 헬스케어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LG유플러스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에누마·호두랩스와 같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황현식(왼쪽부터) LG유플러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종욱 KT 사장이 ESG펀드 협약식에서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3사는 유망 스타트업 대상으로 일회성 투자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에는 ESG 담당 임원 외에도 3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해 빠른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전날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박종욱 KT 사장 등이 참석했다. 3사는 “함께 뜻을 모은 ESG펀드가 수준 높은 삶의 질과 산업 환경 조성에 좋은 거름이 되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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