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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성차별 느끼는 국민 설득이 먼저”…여가부 폐지 반대

29일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

“여가부, 성평등 정책 총괄 역할"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관계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새 정부에 바란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총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여성가족부의 폐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여가부 폐지에 대한 국민 설득 과정없이 밀어붙이기식 정책을 펴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냈다.

한국노총 여성위원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당선인은 여가부 폐지에 쐐기를 박고 여성할당제도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우리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는 많은 국민을 설득하는 절차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면 부작용과 반발을 만든다"고 밝혔다.



여성위원회는 여가부를 '성평등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라고 정의했다. 여성에 특화된 정책에 편중된 부처가 아니라는 것이다. 위원회는 "성평등 정책 전담 부서 폐지에 대한 소모적인 논란을 끝내야 한다"며 "오랜 세월 여성이 겪는 차별과 불평등은 그대로다"라고 폐지 반대의 이유를 전했다.

위원회는 가사와 육아 부담을 지고 남성보다 임금이 낮은 여성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요구했다. 돌봄서비스 강화, 경력단절여성 채용 확대 등을 구체적인 안으로 요구했다. 동시에 인수위원회에 여성분과가 마련되지 않아 이런 정책 마련이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위원회는 "새 정부는 새로운 여성정책 패러다임을 확립하고 세부 정책을 촘촘하게 설계해 이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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