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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 MZ 취향 저격…방문객 10만 명 돌파

전체 방문객의 85%는 30대 이하

“새로운 쇼핑 경험·차별화 콘텐츠 덕”

현대百 주요 점포에 2호점 출점 검토

지난해 2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6층에 문을 연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Uncommon Store)’ 전경/사진 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이 운영 중인 무인매장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이색매장으로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6층에 문을 연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Uncommon Store)’의 누적 방문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하루 평균 250명이 매장을 찾은 것으로, 주말에는 입장 대기 순번이 800번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체 방문객 중 85%는 30대 이하다.

언커먼 스토어는 현대백화점그룹 정보기술(IT) 전문 기업 현대IT&E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협업해 만든 무인매장으로, 패션잡화·생활용품·식음료·굿즈 등 200여 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

‘현대식품관 투홈’ 애플리케이션의 QR코드를 인식해 매장에 입장한 후 상품을 가지고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놓은 결제수단으로 3분 내 자동 결제가 된다. 자동 결제는 천장에 설치된 40여 대의 인공지능(AI) 카메라와 150여 개의 무게 감지 센서가 고객과 상품 이동을 추적하고 무게 변화를 읽어내 이뤄진다.



현대백화점 측은 “언커먼 스토어의 인기는 기존 백화점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며 “스스로 찾아보고 제품을 탐색하는 걸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언커먼 스토어를 통해 △인기 이모티콘 ‘최고심’ 굿즈 △감성 편의점 ‘나이스웨더’ 생활용품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 ‘흰디’ 캐릭터 제품 등 MZ세대에 인기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였다.

독특한 매장 디자인도 MZ세대 유입에 한몫했다. 국내 유명 인테리어 설계사 ‘아키모스피어’와 협업해 오렌지 색상으로 매장을 꾸몄는데, 온라인상에서 ‘인증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탔다. 언커먼 스토어는 지난해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우수 디자인 상품선정’ 시상식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주요 점포에 언커먼 스토어 2호점을 오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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