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뉴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롯데렌탈과 미니굴착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1.7톤급(DX17Z-5) 40대, 3톤급(DX30Z-7) 10대, 3.5톤급(DX35Z-7) 10대 등 총 60대가 대상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가 렌탈 시장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미니굴착기 시장에서 판매처를 다변화하고 판매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기존 자동차, 가전기기, 지게차에 이어 굴착기 렌탈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공급하는 1.7톤급 미니굴착기는 국내 미니굴착기 시장 점유율 40%에 달하는 수요가 가장 높은 사이즈다. 경쟁사 제품 대비 굴착력과 선회 속도, 작업 반경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장비 폭이 950㎜에 불과해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이 가능하고, 크롤러(벨트로 묶여진 차 바퀴) 폭을 최대 1360㎜까지 확장할 수 있어 작업 시 균형 유지도 용이하다.
지난 2017년 미니굴착기 시장에 첫 제품을 선보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라인업 확충 등을 통해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올 들어 1~2월에만 미니굴착기 200여 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351대)의 절반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올해도 고출력 국산 엔진을 탑재해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조종석 캐빈 옵션과 히터 장착 등 편의성을 높인 신형 미니굴착기 DX30Z-7, DX35Z-7 등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국내 굴착기 시장에서 미니굴착기 판매 비중이 50%를 차지하는 등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글로벌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국내 미니굴착기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미니굴착기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5500여 대가 판매됐다. 인건비 상승과 인력 부족에 따른 기계화로 농가, 과수원 등에서 미니굴착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도시화가 완성된 북미, 유럽 등에서 사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2020년 대비 9% 늘어난 33만 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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