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 ‘가불 선진국’(假拂 先進國)이 2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연설과 메시지를 모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도 예약판매가 시작되면서 베스트셀러 5위에 올라 흥행몰이를 예고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5월 5주차(3월 24~30일) 종합 베스트셀러를 집계한 결과 조 전 장관의 ‘가불 선진국’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책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2주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조 전 장관은 이 책에서 한국의 가파른 성장 이면에 사회적 약자층의 희생이 있었다고 보고 사회권 강화를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책 서문에서 “윤석열 정부는 검찰을 활용한 사정 정국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트럼프의 시간’이 전개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 당선인을 맹비난했다. 조 전 장관은 “윤 당선자가 후보 시절 내걸었던 여러 공약을 생각하면, 이 책이 강조하는 ‘사회권’의 강화는 무망하다. 정치적 민주화 이후 안착한 ‘자유권’도 위험하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암울한 절망뿐”이라며 “전진 기어를 넣고 달리던 대한민국이 난폭 후진하게 될까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예약 판매 시작과 동시에 예스24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이 책은 30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됐다. 책 제목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당시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부각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처음 쓴 표현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문 대통령의 연설과 메시지 중 보훈과 관련한 주요 연설, 해외 순방을 마친 뒤 남긴 글, 대한민국의 미래 아젠다와 관련한 연설 등 총 75편이 담겼다.
애플TV+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원작 소설 ‘파친코’는 예스24 순위에서 1·2권이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다. 2018년 3월 출간된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는 애플TV+ 드라마 공개 전인 2월과 비교해 3월 현재 판매 증가율이 1357.2%에 달했다.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웃음과 감동을 담은 ‘불편한 편의점’은 4위에 올랐고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으로 관심이 커진 이수지 작가의 ‘여름이 온다’는 2주 연속 6위를 유지했다.
이번 주에는 부동산 인플루언서들의 신간이 순위권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8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부동산읽어주는남자’ 정태익의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기초편)’과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실전편)’이 각각 11위와 13위를 차지했다. 닉네임 ‘빠숑’으로 유명한 부동산 칼럼니스트 김학렬의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 원칙’은 예약 판매로 1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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