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7개가 원자재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7개가 원자재펀드로 압도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1~3위를 모두 원자재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1위는 ‘신한 에너지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로 연초 이후 46.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는 ‘삼성 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45.32%), 3위는 ‘KB 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투자신탁’(44.90%)이었다.
이어 ‘삼성 KODEX WTI 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43.44%), ‘미래에셋 TIGER 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42.54%), ‘삼성 KODEX 미국에너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39.67%) 'KBSTAR 미국 S&P 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38.50%) 등도 수익률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인플레이션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부진하자 원자재펀드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연초 이후 원자재펀드로만 5554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기간 원자재펀드는 17.58%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국내주식형 펀드(-8.36%)와 해외주식형 펀드(-8.62%)가 각각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과 대조된다.
에프앤가이드 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했다”며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감소하는 등 유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자재펀드의 강세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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