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이 지난해 2조7000억 원이 넘게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을 3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7413억 원으로 전년보다 25.9% 증가했다. 농협이 1조9784억 원, 신협이 5127억 원, 수협이 1587억 원, 산림조합이 915억원 등 순이었다. 대출이 늘고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하면서 이자 이익이 확대된 데 따라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예금·대출 등 금융영업에 해당하는 신용사업 부문의 순이익은 이자 이익 증가 영향으로 2020년보다 5827억 원 증가한 4조47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경제사업 부문은 1조3058억 원 적자를 보이며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631조1000억 원으로 일 년 전보다 8% 불어났다. 전국 2220개 조합의 조합당 평균 자산은 218억 원 늘어난 2843억 원이었다. 총여신은 453조9000억 원으로 13.2% 늘었고, 총수신은 539조 원으로 8.2% 증가했다.
대출 연체율은 1.17%로 1년 전보다 0.37%포인트(p)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0.82%)과 기업대출 연체율(1.76%)이 각각 0.37%p, 0.47%p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1%p 개선된 1.61%였다. 대손 충당금은 10조6574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7.9%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경기회복이 지연되며 잠재부실이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대출 증가 속도 및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주문하는 등 상호금융권의 손실흡수 능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