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후 부동산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4주 연속 상승했다. 재건축 기준에 해당하는 단지가 많은 서울 동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은 5대권역 중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89.1로 전주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앞서 지난 2월 28일 86.8로 저점을 찍은 후 이달 7일부터 반등해 이번주까지 4주 연속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100 이하에 머무르며 매도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5개 권역 모두 매매수급지수가 전주 대비 상승했다. 이중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88.4에서 90.6으로 2.2포인트 상승하며 5개 권역 중 가장 높은 수치와 상승폭을 보였다. 재건축 활성화와 부동산 세금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도 87.1에서 88.9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용산 일대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발표된 후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90.5에서 이번주 91.7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지방도 95.4에서 95.6으로 소폭 올랐다. 전국 수치도 93.1에서 93.6으로 상승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의 전세수급지수는 이번주 90.6을 기록해 전주 90.0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90.6에서 91.7로 1.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전세수급지수는 91.7로 전주보다 1.3포인트 올랐고, 인천의 전세수급지수도 94.5로 1.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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