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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 끝 활황에 인력 55% 감소… 하반기엔 1만명 부족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

디지털 자동화 기술 확대하되 마이스터고 등 활성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차 조선해양산업 최고영자(CEO) 포럼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조선업이 8년 만에 다시 활황기를 맞았지만 그 사이 현장 생산인력이 5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부터 최근 수주한 선박을 건조하기 시작하면 하반기에는 생산인력이 약 9500명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1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차 조선해양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포럼은 조선업이 지난해 8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하면서 시급해진 조선해양산업의 생산인력 확보 현황을 점검하고 안정적인 인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길선 포럼 의장을 비롯해 조선업 대표기업 전·현직 CEO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협회는 조선업 인력이 업종 활황기였던 2014년 20만 3000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9만 2000명으로 약 55% 감소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 수주한 선박의 건조 작업이 올 상반기부터 본격화하면 현장의 생산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하반기에는 약 9500명의 생산인력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조선 인력 확보·양성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자동화 기술개발 사업을 확대하되 마이스터고·전문대 등 생산인력 양성기관과 공동사업 추진 등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협회 측 제안이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인력 확보를 위한 근로여건 개선, 도장·용접 등 만성적 구인난 직종 공동대처, 정부와 업체의 정책적 협력 등에도 서로 공감했다.

문 장관은 축사에서 “그동안 노동집약적 중후장대 산업이었던 조선업은 이제 친환경·디지털 전환 패러다임에 맞춰 질적으로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조선산업 체질 변화는 경쟁력 있는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선산업이 핵심기술과 기자재 중심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박 및 선박건조의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업계는 조선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생·발전의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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