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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길냥이 구하려 '포르쉐' 뜯은 차주…"인성이 더 명품"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차량 밑부분으로 숨어든 새끼 길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포르쉐 차량을 뜯어낸 차주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해당 차주는 구조된 고양이까지 입양을 하려다 수의사의 만류에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고양이 관련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는 '길냥이를 살리기 위해 포르쉐를 뜯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차량 주인인 사진작가 박재현씨가 자신의 경험담을 떠올리며 쓴 글로 박씨는 당시 서울 신촌에서 잔뜩 겁을 먹은 새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차도 끝에서 인도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차를 세우고 새끼 고양이를 도와주려는 순간, 이 고양이는 차량 휠쪽으로 들어가 숨어버렸다. 손을 대기만 해도 더 깊이 숨어버리는 새끼 고양이는 아무리 불러도 나올 기색이 없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주변는 구경꾼들이 몰렸고, 한 사람은 박씨에게 "억대 포르쉐가 중요하지 한낱 고양이가 중요하냐. 그냥 몰고 가라"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고민하던 박씨는 결국 119에 신고해 잠시 교통 통제를 요청한 뒤, 견인차를 불러 자신의 차를 카센터로 옮겼다.

카센터에 도착해 고양이 구조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카센터 사장은 "다른 차들은 모르겠는데, 이 차는 뜯으면 비싸다. 무조건 수백만 원 나온다"고 했다.

이에 박씨는 차를 뜯는 방법을 택했고, "'돈이야 또 벌면 되지'라고 생각했다"면서 "다행스럽게도 하부 커버만 찢었는데도 고양이가 나와줬다"고 했다.

이후 새끼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건강검진을 받게 한 박씨는 '이것도 인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입양을 고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수의사는 "고양이가 생식기도 깨끗하고 길고양이치고는 건강 상태가 아주 양호했다"면서 "어미의 보호를 충분히 받고 있고 주변에 천적이 없는 상태인데 데려가 키운다면 그것이 과연 구조인지 잘 생각해보시라"고 말을 건냈다.

이에 박씨는 고양이를 위해 고양이가 발견됐던 곳으로 다시 방사하는 것으로 인연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차 보다 성품이 더 명품",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멋지다", 길고양이를 위해 슈퍼카를 뜯는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 등 박씨의 행동을 응원하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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