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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에 얼어붙은 투심…1분기 M&A 규모 30% '뚝'

작년 5조9000억弗 호황 누렸지만

올 거래규모는 고작 1조100만불

IPO시장도 650억불로 70% 급감





올해 1분기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가 1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각국에서 올 들어 본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서는 점도 M&A 시장이 얼어붙는 원인으로 꼽힌다.

1일 금융 정보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M&A 거래 규모는 총 1조 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북미(-28%)와 유럽(-25%), 아시아(-33%) 등 전 지역에서 M&A 감소세가 뚜렷했다.



불확실성 확대가 M&A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M&A 시장은 지난해 총 5조 9000억 달러(약 7200조 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되며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인플레이션 심화, 공급망 붕괴 등 악재가 쏟아지며 불과 3개월 만에 시장이 급속도로 쪼그라든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에 이어 올해 총 여섯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도 M&A 시장에 악재다. 지난해만 해도 0%대 저금리로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이른바 ‘메가딜’이 줄을 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기업 뉘앙스커뮤니케이션 합병(인수 규모 190억 달러), 아마존의 MGM스튜디오 인수(85억 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의 투자 운신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올 초 MS가 게임사 블리자드를 750억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이후 이런 대형 거래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공개(IPO) 시장도 위축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IPO 규모는 약 650억 달러로 전년 동기(2190억 달러) 대비 무려 70%나 급감했다. 역시 긴축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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