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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 경제자립 밑거름…주니어 ISA도입 속도내야" [그래도 시장경제가 답이다]

금융권, 생애주기별 자산운용 촉구

39세 이하 자산 대비 부채비율 28% 달해

英·日 주니어 ISA로 청년 경제자립 지원

서울 광진구청 일자리 알림판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이 확정되면서 실질적인 노후 소득 보장 방안이 마련됐다. 하지만 노후대책과 달리 청년 세대가 자산을 형성하기 위한 금융 대책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전문가들은 사회초년생부터 노년까지 빈틈없는 생애주기별 자산 증식을 위해 ‘주니어 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연령별 자산 대비 부채비율에서 39세 이하는 28.0%로 전 연령대 중 재무 건전성이 가장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0세 이상은 11.7%에 불과해 노년층의 금융 상태가 청년층에 비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 빈곤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정치권과 금융투자업계는 주니어 ISA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상 만 19세 미만은 ISA 상품에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니어 ISA가 정착하면 청년들이 어릴적부터 금융에 관심을 갖고 초기 자본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영국과 일본은 주니어 ISA 도입을 통해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영국은 2011년부터 만 18세 미만 거주자를 대상으로 연간 투자 한도를 9000파운드(약 1470만 원)로 두고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일본도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를 개선하고 고령층의 자산을 젊은 세대로 이전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세 미만 거주자를 대상으로 주니어 ISA를 활용 중이다. 연간 투자 한도는 80만 엔(약 835만 원)이며 2023년 1월 1일부터 가입 연령이 18세 미만으로 변경된다.

박두성 금융투자협회 증권지원 2부장은 “주니어 ISA 도입은 청년층의 사회 진출을 위한 자산 형성을 조기에 지원하는 한편 출산율 문제 해결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한다”며 “청년층의 자산이 형성되면 자본시장으로 자본이 장기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가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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