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 달 누적 수출 30만 대를 돌파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월 평균 1만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가 2019년 11월 수출을 시작한 이후 지난 3월까지 누적 31만1023대 수출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합산한 기록이다. 매달 1만대 이상이 선적돼 해외로 나간 셈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18년 GM이 발표한 한국 사업장 경영정상화를 위한 미래 계획의 일환으로 부평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준중형급 차체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세 가지 디자인, GM의 차세대 이터보(E-Turbo) 엔진 탑재 등이 강점이다.
지난해 코로나19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2만6832대가 수출됐다. 국내 승용차 수출 2위다. 올해 들어서도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J.D.Power)에 따르면 지난해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년 대비 판매가 163% 증가했다.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가 각각 9.1%, 7.1%의 점유율을 기록해 합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한국GM은 올해 초대형 SUV ‘타호’ 출시로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이쿼녹스, 트래버스와 함께 SUV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내수 회복과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출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차종인 차세대 CUV는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