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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안했으면 벼락거지…3.6억 주고 산 아파트 지금은

/연합뉴스




최근 1년내 주택을 구입한 사람 10명 중 4명은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어진 집값 상승세에 올라타 ‘영끌’ 대출을 받거나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매하는 사례가 많아진 탓이다. 특히 영끌로 주택을 구입한 2030세대가 매달 원리금 상환에 힘들어 하고 있지만, 주택가격은 4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이 5일 내놓은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거주 주택 구입률은 2020년 6.2%에서 7.2%로 증가했다. 20대가 6.4%, 30대가 34.7%로 2030세대가 40% 이상을 차지했고, 40대는 32.5%, 50대는 20.8%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경우 금리 상승에도 주택 구입에 대출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의 대출 이용률은 89.8%로 2020년보다 14.7%포인트 증가했다. 집값은 올랐는데 모아놓은 자산이 부족한 2030세대인 만큼 '영끌'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2030세대의 파이어족(조기은퇴) 욕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대의 6.4%는 30~40대에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 주택구입자들은 평균 1억6720만원을 빌려, 매달 80만원을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달 80만원씩 갚는다면 17.4년동안 상환해야 하는 수준이다. 전체 연령대의 경우 1억4322만원을 빌려 매달 74만원씩 16.2년을 갚아야 했다.

부채상환 부담은 크지만, 주택의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부채 대부분을 커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 주택구입자들은 평균 3억6446만원에 주택을 매매했는데, 현재는 5억651만원의 가치가 됐다.

현재 주택을 자가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20∼30대 경제활동가구 중 56.9%는 향후 거주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구매 시점을 '향후 2년 이내'로 한정하면 이들의 구입 희망률은 10.8% 수준으로 떨어졌다. 빠른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주택 구매 의향은 있으나 상대적으로 구입 여력이 적다 보니 10명 중 1명꼴로만 2년 내 주택구입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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