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조만간 공개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차원에서는 여전히 김 여사를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조직을 둘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수위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다음 달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 외에는 (김 여사의) 다른 일정이 세워진 상태가 아니다”라며 “인수위에서도 의전 등을 담당할 조직을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폐지를 내걸었다.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탈피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지난달 31일에도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폐지는 폐지”라며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화문 집무실 공약이 용산 집무실 계획으로 바뀐 것처럼 제2부속실 폐지 공약도 현실성을 고려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동반 국외 순방 등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나타날 때마다 의전·경호 인력을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제2부속실이 없어지더라도 제1부속실 내부에 김 여사를 담당할 별도의 인력이나 조직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전날 김 여사가 경찰견을 끌어안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거나 비공개 상태였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공개로 전환되면서 김 여사의 재등판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 여사와 가까운 한 인사는 “김 여사가 취약 계층을 위한 봉사같이 개인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