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및 양적긴축에 대한 매파적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약세 전환했다.
6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1포인트(0.74%) 내린 2738.8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13포인트(0.73%) 내린 2739.07에 출발해 2730~2740선을 답보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482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171억 원, 2653억 원을 팔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전날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재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성장주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점 역시 국내 증시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비해 3월 중순 주가 복원력이 크지 않았던 만큼, 전반적인 지수 하방 압력은 제한된 채 인플레이션, 금리, 중국 등 개별 이슈에 따른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67%), SK하이닉스(000660)(-2.58%), 삼성전자(005930)(-0.72%)의 낙폭이 비교적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72포인트(0.81%) 내린 947.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468억 원을 사들인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4억 원, 823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70포인트(0.80%) 하락한 3만 4641.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52포인트(1.26%) 빠진 4525.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8.39포인트(2.26%) 내린 1만 4204.17에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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