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방송 판매인 라이브커머스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 10명 중 6명은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해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는 라이브커머스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라이브커머스는 홈쇼핑과 유사하지만, 홈쇼핑이 방법 등에 따라 허가받은 사업자가 해당 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시스템이라면, 라이브커머스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플랫폼을 이용해 누구나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를 통해 20~50대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이용 경험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9%(2,315명)가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27,4%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57.9%, 58.2%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66.2%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61.2%, 20대 58.9%, 50대 48.2% 순이었다. 라이브커머스 이용이 연령대별로 고른 분포를 보이는 현상은 4050세대 이상의 이용률이 높은 TV홈쇼핑과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식품이 54.8%로 가장 많았으며, 생활용품 44%, 의류 및 패션용품 39.5%, 농수산물 23.2%, 화장품 및 향수 19.3%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핑 플랫폼은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84.1%(중복답변)로 독보적이었으며, ‘카카오 쇼핑라이브’ 54.6%, ‘쿠팡 라이브’ 47.6%, ‘티몬 TVON’ 31.7% 순이었다.
또한, 라이브커머스 이용해본 결과 긍정적인 부분으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하다’는 점이 58.7%로 가장 높았으며, ‘호스트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준다’가 49.2%였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소비자피해 예방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플랫폼의 인지도와 브랜드를 믿고 구매를 하는 만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판매방송에 대한 자율규제를 강화하고 소비자피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병욱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엄격한 심의와 제재를 받는 홈쇼핑과 달리 라이브커머스는 과장광고의 여지가 있고, 상품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소비자들이 충동구매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시간 방송 판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자에 대한 교육 및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