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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투자전략]美연준, 의사록서 ‘빅스텝·양적긴축’ 시사…삼성전자 실적 발표 주목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국채금리 급등 부담에 성장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기술주는 타격을 입었다. 공개된 의사록에는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과 더불어 대차대조표 축소(QT)가 언급됐다.

금일 국내 증시는 공격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우려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연준의 긴축이 전날 증시에 선반영 됐다는 점에서 오늘 발표되는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67포인트(0.42%) 하락한 3만4,496.5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97포인트(0.97%) 떨어진 4,481.15, 나스닥종합 지수는 315.35포인트(2.22%) 급락한 1만3,888.8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아마존(-3.23%), 마이크로소프트(-3.66%), 애플(-1.85%), 메타(-3.68%), 알파벳(-2.88%) 등의 낙폭이 컸다.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양적긴축이 이전 시기(2017~2019년)에 비해 강도 높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과거 양적긴축 시기에는 100억 달러부터 시작해 분기별로 500억 달러까지 규모를 확대해 나갔으나, 이번 양적긴축에서는 최대 월 950억 달러(국채 600억 달러, MBS 350억 달러)까지 규모를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대다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지적하며 50bp 금리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5월 빅스텝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금일 국내 증시도 연준의 긴축 부담에 따른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 조정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 증시에서 애플(-1.9%), 아마존(-3.2%), 테슬라(-4.2%) 등 대형 빅테크, 성장주들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도 성장주, 관련 밸류체인 주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오늘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영업이익 컨센서스 13.0조원대)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일 경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빠져나갔던 외국인과 기관의 국내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증시의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가능성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에 따른 수급적인 요인이 부각되며 투자심리 위축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상해지역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봉쇄를 연장한다는 소식도 투심을 위축시켰으며, 옐런 미 재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를 언급한 점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 연구원은 관련 이슈가 어느 정도 선반영 되어있고, 삼성전자의 견고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 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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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SEN금융증권부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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