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민중신학자’ 김용복(사진) 목사가 7일 소천했다. 향년 84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따르면 고인의 임종예배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인하대병원에서 거행된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다. 고인은 193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1961년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와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는 신학자로서뿐만 아니라 에큐메니컬(교회일치운동) 분야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장신대 총장(1992∼1999)과 한국기독교학회 회장(1994∼1995), 한국민중신학회 회장(1999∼2000)을 지낸 것을 비롯해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등에서도 활동했다.
NCCK 측은 “김 목사는 에큐메니컬 원로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서광선 박사와 함께 활동했던 분”이라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과 하늘의 위로를 빈다”고 추모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민중과 기독교’, ‘한국 민중의 사회전기’ 등 다수가 있다. 2018년에는 김 목사의 팔순을 축하하는 기념 논문집 ‘민중과 생명’이 발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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