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329180)이 2030년까지 매출 21조원을 달성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쓰일 예정이던 6조원 규모 자금을 자율운항선박-수소운반선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7일 이상균(사진) 현대중공업 대표는 지난 6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전2030'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2025년 16조원, 2030년 21조원 매출 목표를 세웠다”고 공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 10%까지 높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친환경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목표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의 친환경 규제에 대응해 자율운항선박, 수소운반선, 암모니아선박 등 기술을 신속하게 개발한다. 2025년까지는 대형 암모니아운반선을 만들고 2030년까지는 대형 수소운반선까지 건조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빠른 투자가 가능한 것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때문이다. 6조원 안팎의 지출이 없던 일로 되면서 추가 투자 여력이 생긴 셈이다.
이 대표는 선포식에서 "조선해양은 그룹 내에서 여전히 중요한 축"이라며 "비전 달성을 위해서 회사는 임직원들과 성과를 공유하는 등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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