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일동제약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8일 다소 약화한 모습이 나타났다. 오미크론 유행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 명 대로 떨어진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일동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1.32% 떨어진 7만45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37만주 선으로 전날 623만4805주가 거래된 것에 비해 규모가 작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9487명 감소한 20만5333명이었다.
고수익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도가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주식 거래 고객 중 지난 한 달 간 수익률 상위 1%에 드는 ‘고수’들이 이날 오전 11시 현재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중 일동제약은 5위를 차지했다. 가장 매도한 종목에서는 3위였다.
일동제약이 지난달 말부터 고수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과 매도한 종목 순위에서 모두 선두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수익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도가 다소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상과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아 올 1월 국내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후생노동성이 이 약에 대한 조건부 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한국에서의 상용화 속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확연해 치료제 수요가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조건부 승인은 관련 소식이 전해진 바는 전혀 없다”며 “신청 시점을 감안했을 때 이 때쯤 나올 것이란 관측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동제약이 오는 12일 보통주 100만 주를 추가상장한다고 공시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것으로 이 물량이 상장되면 주식 총수가 2680만3285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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