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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7승 김해림 ‘제주 첫 승’ 보인다

KLPGA 롯데렌터카 2R 4타 줄여 9언더

후반 버디 5개 ‘뒷심’…4타 차 선두 질주

8일 롯데렌터카 대회 2라운드에서 벙커 샷을 하는 김해림. 사진 제공=KLPGA




‘30대 기수’ 김해림(33)이 통산 8승을 향해 한 걸음 더 옮겼다.

김해림은 8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보태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작성했다. 1라운드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김해림은 이틀째에는 2위와 격차를 4타로 더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유지했다.



김해림은 이틀간 버디 12개를 몰아쳤다. 2라운드에서 10번 홀로 출발한 김해림은 전반 9홀 동안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후반 들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는 집중력을 보였다. 18번부터 8번 홀까지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뒷심이 빛났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 유일한 30대 우승자였던 김해림은 9개월 만에 통산 여덟 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제주에서 우승한 적이 없어 ‘제주 첫 승’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백 스윙 전 발에 체중을 싣는 느낌을 중요시한다는 김해림은 덕분에 묵직한 구질을 갖추게 됐다고 한다. 바람 많은 제주 코스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김해림과 같은 조로 경기한 임진희와 정윤지는 나란히 버디만 7개를 잡아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임진희는 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고 정윤지는 장하나, 신인 이예원과 같은 4언더파다. 김해림과 임진희·정윤지 3명이 ‘올 버디’를 기록한 게 세 홀이나 될 만큼 모두 좋은 흐름을 탔다. 김해림은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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