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며 책임을 전가했다. 러시아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한 주장이다.
외무성은 9일 홈페이지에 ‘러시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격화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이라는 글을 게재해 “조선반도에서의 긴장 격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파괴적인 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한 러시아 안전이사회 서기장의 신문 기고문을 소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미국과 유럽 동맹국이 비효과성이 확증된 대조선 제재압박 정책만 계속 고집하면서 건설적인 발기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싱가포르 조미(북미)공동성명의 원칙에 배치되는 워싱턴의 이런 행위가 조선반도 문제 해결에서 진전이 이룩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인사들의 발언을 전달하는 형식이지만, 한반도 긴장의 원인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있다는 불만을 대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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