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갤럭시S22’ 시리즈가 게임최적화서비스(GOS)·위치정보시스템(GPS) 논란에 이어 통화 불량으로 구설에 올랐다. 전화를 걸고 받기가 되지 않는 ‘콜드랍(통화 누락)'과 통화시 잡음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10일 삼성전자 공식 커뮤니티와 네이버 카페 등에는 갤럭시S22 시리즈 이용자들이 통화 불량 불만을 제기했다. 소비자들은 통화 연결 뒤에도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통화 중 연결이 끊긴다고 지적했다. 전화를 걸어도 알림이 울리지 않거나 걸려와도 알림 없이 부재중 표시가 뜨는 ‘콜드랍’ 현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동통신 3사 가입자 모두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자급제 모델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6일 통화 불량 문제를 인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 모델은 방수기능을 위해 제품 내부의 압력과 외부 압력을 맞추는 공기 통로가 후면 카메라 렌즈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다”며 “후면 카메라 렌즈 주변부에 폰케이스, 보호 필름 등이 부착돼 있는 경우 상단 스피커나 수화부(리시버)에서 잡음이 들리거나 소리가 작게 들릴 수 있으니 커버나 필름 등을 제거해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데이트 3주가 지난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지시를 따랐는데도 콜드랍이 여전하다는 불만들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2는 게임 등 특정 앱을 실행할 경우 강제로 성능이 저하되는 GOS 기능을 우회하거나 삭제할 수 없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3월 유럽에서는 갤럭시S22 일부 제품에서 GPS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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