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퇴근하는 직원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직원들의 퇴근길이 ‘힐링 시간’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한 윤종원(사진) 기업은행장의 아이디어다.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젊은 뮤지션을 섭외해 ‘청년 일자리 지원’과 ‘직원 복지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취지다.
14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직원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 첫 공연이 열린다. 첫 공연 주자는 아카펠라 그룹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퇴근 시간인 오후 6시께 공연이 열리며 2주에 한 번씩 행사를 계획 중이다. 약 10회 정도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깜짝 음악회’가 열리게 된 배경은 직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선사하겠다는 윤 행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그는 2020년 취임 당시부터 직원 복지 차원에서 이 행사를 기획했다. 윤 행장은 취임 당시 신뢰·사람 등을 강조하면서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한 조직 문화 혁신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공연으로 기업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강화된 방역 규제에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고 퇴근길에 공연을 감상하며 여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음악회에는 다양한 청년 예술인들이 공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집합 금지 등의 조치로 마땅한 공연장이나 공연 기회조차 없었던 젊은 예술가들이 오프라인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윤 행장이 특별히 선별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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