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베요한기자] 차량용 부품 기업 부산주공(005030)이 농기계용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공급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11일 부산주공은 국내 대형 농기계업체로부터 유압부품, 기어 케이스 등 트랙터용 부품에 대한 발주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도 물량 공급 이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부산주공은 국내 주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국내외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체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내연기관 내 피스톤 크랭크 샤프트, 조향 너클, 오일 펌프 하우징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트랙터 부품 양산으로 고객군이 농기계 업체들까지 확대됐다.
자동차의 경우 경량화가 점차 중요해지는 데 반해 농기계는 작업환경 특성상 내구성이 중요해 단단한 금속 주물 부품이 사용되고 있다. 부산주공은 트랙터 외에도 이양기, 콤바인 등 향후 농기계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 업체들과도 농기계 부품 중 주물로 생산 가능한 품목들이 상당히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트랙터 수출 규모가 10억89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부산주공은 향후 국내 농기계를 대표하는 3사(LS엠트론, 국제종합기계, TYM) 모두에 연내 부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부품 공급을 시작한 농기계업체는 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점차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단일 품목으로만 연매출 100억원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과 관련해서는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다품종 생산이 가능하며, 금형관리나 품질관리 역시 자동차 공정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농기계 부품 개발과 관련해서는 문제없이 빠른 대응으로 신뢰도를 쌓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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