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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출판사 정산 투명하게"…상생안 발표

출판사만 공개한 내역…작가도 열람

상반기 사이트 오픈해 하반기 활성화

자회사와 작가간 계약 조항들도 수정

일부 광고 수익 창작자 측에 분배도

출판업계 "수수료 45%부터 바꿔야"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정산 방식의 투명화 등 작가 처우 개선을 위한 상생안을 내놨다. 플랫폼과 출판사 간 정산 내역을 작가들에게 공개하고 자회사 출판사를 중심으로 작가와의 계약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11일 그동안 출판사 등 파트너사(CP)에게만 공개한 정산 내역을 작가들도 열람할 수 있도록 ‘작가용 사이트’를 상반기 내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 측은 “시스템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거쳐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파트너사와 협의한 작가라면 누구나 세부 정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회사로 있는 CP들이 작가와 공정한 계약을 맺도록 일부 계약 조항들에 대한 개선 권고안도 마련했다. 만들어진 권고안은 자회사에 공문으로 전달됐고 각 자회사들이 개선안 취지에 공감하며 모두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5년간 최소 1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웹툰·웹소설 작가를 돕는 ‘창작지원 재단’도 설립한다. 창작지원 재단은 기본적인 창작 지원은 물론, 창작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심리치료 지원’과 저작권 등 법적 갈등을 돕는 ‘법률 지원’ 등을 추진한다. 작가 수익 확대를 위해 일부 광고 수익을 분배하는 상생안도 내놨다. 작품 스토리 끝 하단부에 있는 ‘뷰어엔드’ 영역에서 발생한 수익을 나누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선투자 작품에 대해 ‘이벤트 캐시’ 명목으로 최소 5% 추가 보전해 창작자 측에 돌아가는 정산율을 기존 55%에서 60%로 보장하겠다고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카카오엔터 상생안에 대해 출판업계는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용수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는 “출판업계 부조리가 마치 출판사와 작가 사이의 문제인 것처럼 접근하고 있다”며 “본질은 플랫폼사와 CP간 갑을관계이고 이벤트 캐시로 생색낼 게 아니라 45%에 이르는 과도한 수수료율부터 구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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