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096530)이 11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세가 확연해 유전자증폭검사(PCR) 건수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젠은 이날 오후 3시10분 현재 전날보다 8.05% 내린 4만5100원에 거래됐다. 지난 5일 종가가 5만 원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다만 일부 고수익 투자자들은 이같은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고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주식 거래 고객 중 수익률 상위 1%에 드는 ‘고수’들이 이날 오전 11시 현재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중 씨젠은 20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보건소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중단하고 민간 중심 검사체계로 전환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희망자에게 무료로 해줬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가 이날부터 중단됐다.
이제부터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하거나 진단검사를 해주는 동네 병·의원(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 가야 한다.
병·의원에서는 의사가 전문가용 키트로 검사를 해준다. 이용자는 진찰료의 30%(의원 기준 5000원)를 부담한다. 전문가용 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코로나19 확진으로 바로 인정된다.
대신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PCR 검사만 시행한다. PCR 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관련자,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온 사람 등 우선순위 대상자가 받을 수 있다.
때문에 PCR 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가 결정되던 과거에 비해 앞으로 국내 PCR 검사 건수는 대폭 줄어들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분자진단 기업 씨젠은 PCR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곳이고 코로나19로 많은 검사를 수행했다”면서 “PCR이 아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확진 판단의 주된 수단이 되면서 PCR 시행 건수는 확 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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