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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외인 4거래일 연속 '팔자'에 코스피 2690선 '털썩'

코스닥도 1.38% 내린 921.83에 마감

외인 양대 증시서 2371억 원 매도 폭탄

전문가 "中 고물가와 봉쇄정책 등 악재"

코스피가 하락하며 2,690대로 밀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중국 코로나 19상황 악화에 대한 불안감 속에 경계심이 커지며 2700선이 붕괴된 채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9포인트(0.27%) 내린 2693.10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2.85포인트(0.48%) 하락한 2687.54에 출발했지만 기관이 오후 들어 매수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56억 원, 25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356억 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팔았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90포인트(1.38%) 내린 921.8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5포인트(0.24%) 낮은 932.48에서 출발했지만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장중 920.75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2516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5억 원, 1479억 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3거래일 연속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005930)(0.15%)는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현대차(005380)(1.70%), 기아(000270)(3.47%), KB금융(105560)(2.41%), 신한지주(055550)(2.24%) 등 자동차와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3.30%), SK하이닉스(000660)(-0.4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9%), 네이버(-1.11%), 카카오(035720)(-2.96%), 삼성SDI(006400)(-2.66%), LG화학(051910)(-2.86%) 등은 내림세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2.4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60%), 엘앤에프(066970)(-6.43%), 펄어비스(263750)(-0.91%), 카카오게임즈(293490)(-3.71%) 등 모든 종목이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약세 원인으로 중국 내 코로나 19확산과 물가 상승 압력을 지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중국 증시가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상하이 봉쇄 지속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중국의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 달러 강세의 영향이 하락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한재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 직전 경계심 지속에도 개인 매수세에 장초반 상승하던 코스피는 외인 매도세 확대로 하락 마감했다”며 “중국의 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후 상하이 락다운 이슈 등의 악재를 추가로 반영하며 상승분을 반납하고 2700 선을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하락하자 코스피도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3월 PPI는 작년 동기 대비 8.3% 올라 시장 전망치(7.9%)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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