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남북협력고문이자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이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도라전망대를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12일 DMZ를 찾은 로저스는 “오늘 파주에서 바라 본 DMZ는 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질만 한 매우 매력적인 곳으로, 여기서 세계인들과 함께 더 큰 꿈을 꾸고 즐기게 하고 싶다” 면서 “환타스틱한 파주를 만드는데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13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최종환 파주시장, 한양수 파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고병헌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파주 파평산단 대표), 한영돈 경기북부 중소기업회장 등 관내 기업인 20여명과 함께 지난 12일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 정상에 있는 도라전망대를 찾았다.
도라전망대는 DMZ 안에 위치하며 개성공단, 송악산, 판문점, 기정동?대성동 마을을 볼 수 있는 서부의 최북단 전망대로서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 정상(해발 167m)에 위치해 있다. 특히 도라전망대는 남북이 가장 가까이 마주한 상황을 바라보며 평화협력을 통한 번영을 함께 고민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다. 이에 로저스 회장과 최종환 파주시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의 도라전망대 방문은 남북협력 사업을 위한 정책 방향과 통일한국의 번영 및 경제성장 잠재력 등 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5일 한국을 찾은 로저스 회장이 공항 입국 과정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가 해제된 이후 첫 번째 일정을 도라전망대 방문으로 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으며, 남북협력과 한반도 평화를 통한 번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행들은 보병 1사단 관계자로부터 도라전망대 지역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전망대로 이동해 개성공단, 기정동 등 DMZ를 바라보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병헌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한때는 수 많은 중소기업들이 북측 근로자들과 함께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펼쳤던 곳"이라면서 "굳게 닫혀있는 개성공단의 문이 하루 빨리 열리고, 그 관문에 있는 파주시가 평화수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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