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노의 의과대학과 손잡고 연내 원격의료 플랫폼 시범서비스를 출시해 연간 230억 달러(약 28조 원)에 달하는 현지 의료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KT는 하노이의과대학과 만성질환자 대상 원격의료 시범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양측은 만성질환 원격의료 서비스 검증(PoC)에 나서 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자가측정·복약관리·운동관리를 포함한 셀프케어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후 KT ABC 역량을 토대로 인공지능(AI) 기반 원격의료 플랫폼을 출시해 현지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은 중산층이 빠르게 늘며 전문의료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는 올해 베트남 의료시장 총 규모를 230억 달러 상당으로 전망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한국은 원격 진료 관련 규제가 많지만 베트남은 규제 영향이 적고 한국에도 우호적”이라며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 의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베트남 사업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헬스케어 솔루션을 완성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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