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장기화로 디지털 전환 흐름이 가속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지능정보기술의 활용도도 높아졌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 인터넷이용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5144가구 및 3세 이상 가구원 6만3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 인터넷 접속률(99.9%)과 개인 인터넷 이용률(93%) 등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5년 전과 비교해보면 3∼9세의 인터넷 이용률(92.0%)은 8.1%p, 60대(94.5%)는 12.0%p, 70대(49.7%)는 17.9%p 증가했다.
인터넷 서비스 활용처의 경우 연령대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대는 교육과 온라인 게임에 집중됐고 20~30대는 클라우드와 금융상품 거래, 40~50대는 인터넷쇼핑·뱅킹, 60대 이상은 동영상·SNS 이용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다.
전체 연령대로 보면 인터넷 쇼핑(73.7%)과 인터넷 뱅킹(77.9%) 이용률은 전년 대비 각각 3.8%p, 1.4%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의 인터넷쇼핑(41.2%) 이용이 1년새 9.8%p, 50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84.9%)이 5.8%p 늘어 전 연령층 평균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마스크, 손소독제 등 건강관련 제품을 구입(52.2%)하고 백신접종·병원정보 등 건강·의료정보를 획득(70.2%)하는 비율이 2년 연속 크게 증가했다. 또 온라인을 통한 식재료·음식, 생활·주방용품, 가구·인테리어 용품 구매도 꾸준히 증가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보유자는 건강관리 기능(69.8%, 12.2%p↑)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건강관·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최신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서비스의 일상화로 대다수 국민들이 QR코드(86.7%), 무인 주문(72.1%), 배달앱(63.5%)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온라인 대중교통 예매(44.8%), 원격교육(38.2%), 화상회의·원격근무(17.5%), 비대면 공연·전시(10.2%)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용 경험은 낮지만 그에 비해 필요성을 높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AI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AI가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한다’(65.5%),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61.8%)라는 답변이 많아 AI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AI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은 32.4%로 주거편(12.6%), 미디어(11.3%), 교통분야(9.5%) 등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를 통한 인터넷 접속률(31.5%)은 전년 대비 14.7%p 늘었고, 웨어러블 기기 보유 비율(8.0%)도 전년 대비 3.9%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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