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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뒤…사과는 강원도에서만 재배, 감귤은 강원도까지 가능

2050년대 국토 절반 이상 아열대기후

4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대거 바뀌면서 앞으로 50년 뒤 사과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 가능하고 감귤은 강원도 해안가에서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은 13일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미래 과일 재배 지도’를 공개했다.



2081~2100년 사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7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아열대기후대는 2030년대에 18.2%, 2050년대 55.9%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서늘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사과의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재 제주도와 경상남도, 전라남도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배되는 사과는 2070년대에는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이유로 배 재배 가능지도 2050년부터 감소한다. 2050년대까지 전 국토에서 재배가 가능한 복숭아는 2090년대에는 전 국토의 단 5.2%에서만 재배된다. 반면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단감과 감귤의 재배 면적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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