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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투자전략]'인플레 피크아웃' 기대감 확산…금통위·옵션만기 변수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간밤 뉴욕 증시가 급등한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도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전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실적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는 리오프닝 업종을 중심으로 미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4월 옵션만기일을 맞이한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과 미 증시 훈풍에 힘입어 우호적 대외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기대감에 리오프닝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금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결정에 대한 관측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23포인트(1.01%) 상승한 3만4,564.59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14포인트(1.12%) 오른 4,446.59, 나스닥종합 지수는 272.02포인트(2.03%) 급등한 1만3,643.59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경기소비재(+2.5%), IT(+1.6%), 소재(+1.5%)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유틸리티(-0.2%), 금융(-0.1%)은 하락했다.

금리 급등세 진정으로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델타항공(+6.21%)은 2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언급하자 리오프닝 업종이 들썩였다.

보잉(+3.74%), 아메리칸 에어라인(+10.62%), 사우스웨스트항공(+7.54%) 등 항공주와 카니발(+5.40%),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4.05%) 등 크루즈 업종, 익스피디아(+4.88%), 부킹 홀딩스(+3.61%) 등 여행 업종, 매리어트(+7.53%), 힐튼(+6.25%) 등 호텔 업종, 라스베가스샌즈(+3.48%) 등 카지노 업종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예상치(10.6%)를 상회한 전년 대비 11.2%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둔화하는 듯 하던 생산자 물가 상승폭이 재차 확대되며, 여전히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주식시장은 물가보다는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초점을 맞추고 실적 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그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우려로 급등했으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 증시가 높은 물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자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견고한 실적이 예상되는 기술주와 델타항공의 영향으로 리 오프닝 관련주가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NDF 달러/원환율은 5원 하락 출발이 예상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 시장 금리 하락, 미국 증시 강세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월 금통위와 옵션 만기일이라는 장중 국내 주요 이벤트로 인해 수급상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있다”면서도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로 우세한 쪽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으며, 옵션 만기일에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비해 수급 충격이 크지 않은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긍정적인 업황 가이던스를 제시한 델타항공 등 항공, 크루즈, 여행주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일 국내 증시에서도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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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SEN금융증권부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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