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규제 기관인 은행협회와 인터넷금융협회, 증권협회가 공동으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암호화폐의 채굴과 거래를 전면금지한 중국 당국이 NFT 거래에 대해서도 규제의 칼끝을 겨누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들 협회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NFT에 투자하는 ‘숨겨진 위험’에 대해 대중에게 경고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NFT 중점 블록체인의 혁신과 NFT 금융화 및 증권화를 통한 NFT 관련 불법 행위 방지대책 등이 담겼다. 특히 은행협회는 협회 회원 기관들이 NFT 자산을 증권, 귀금속 및 기타 금융 상품처럼 취급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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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협회는 앞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를 NFT 가격결정과 결제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플랫폼은 자금 세탁 방지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헀다. 아울러 NFT 이용자들은 실명인증을 해야만 한다. 규제 대상 협회와 기업은 NFT에 직접 투자하거나 다른 사람이 NFT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도록 했다. 협회는 “소비자들이 올바른 소비 개념을 확립하고 NFT 투기에 저항하고 NFT 관련 불법 금융 활동을 경계해 그들의 재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것을 엄숙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2017년 본토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거래소 대신 현지 은행 계좌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거래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들에 대한 단속을 시작하며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동성명을 계기로 중국의 NFT 규제가 본격화될 것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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