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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연금개혁에 부담 느꼈나…국민연금 이사장 조기 사퇴

임기 1년4개월 남기고 물러나

尹 당선 이후 기관장 첫 사표

다른 기관장 사퇴 잇따를수도





김용진(사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사표를 제출했다. 대선 이후 처음으로 현 정부가 임명한 주요 기관장이 조기 사퇴한 것이다. 그의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단 안팎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고 보고 사퇴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관가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최근 보건복지부에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연금공단 이사장 임기는 3년으로 김 이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2023년 8월이다. 사표가 수리되면 이르면 18일 전북 전주시에 있는 공단 본부에서 퇴임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의 퇴진은 현 정부가 임명한 주요 기관장 중 지난달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결정된 후 첫 사례가 된다. 아직 윤석열 정부가 공식 출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김 이사장의 사퇴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다른 기관장들의 사퇴가 잇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이사장은 1961년생으로 기획재정부에서 복지노동예산과장, 공공혁신본부 공공혁신기획팀장, 대외경제국장,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지냈고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 이천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직속으로 ‘공적 연금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임기 내에 연금 개혁에 착수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과 공동정부를 합의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그런 만큼 연금 개혁을 위해 새 인물을 중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와 관련, 인수위는 연금 전문가로서 윤 당선인의 복지 정책에 관여했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등이 일하고 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등도 차기 정부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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