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용 부품 업체 에이치와이티씨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2차전지 시장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70% 이상 급증하며 관심을 모은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와이티씨는 지난 15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007만 6000주며 이 중 22.4%인 225만 9178주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보통 상장 예비심사에 4개월 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오는 3분기 코스닥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치와이티씨는 2차전지 생산 설비용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전극·조립 공정에 필요한 설비 모듈을 제작하는 곳으로 국내 2차전지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차전지 사업 확대와 함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57.7% 늘어난 357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1.7% 증가한 74억 원을 기록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지난 2011년 이후 산업은행이 조성한 사모펀드를 비롯해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산업은행이 채권은행 신용 공여액 500억 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신용위험 평가에서 C등급 이하 판정을 받자 같은 해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2017년 시너지파트너스에 편입되고 2020년엔 코스닥 상장사 태광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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