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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함대 격침' 보복 이어가…르비우 미사일 공격으로 7명 사망

군사시설·자동차 수리시설·호텔 등 주요 인프라 파괴

모스크바함 격침 따른 보복 공격이라는 해석 제기

18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르비우(리비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리비우)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총공세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 한편 모스크바함 격침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폴란드 국경서 60km 떨어진 르비우 군사시설 3곳과 자동차 타이어 수리점 등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도망쳐 온 피난민들이 은신하고 있던 호텔이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사일 5발이 르비우시에 떨어져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후 사도비 시장은 "적어도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며 "부상자 중에는 아이도 한 명 포함됐다"고 전했다.



르비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은 러시아와 거리가 멀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란처로 여겨졌다. 러시아가 지난 달 말부터 수도 키이우 등 북부 전선에서 철수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로 병력을 집결하는 데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13일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가 침몰하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넵튠 지대함 미사일 2발을 모스크바함에 명중시켰다고 밝힌 반면, 러시아는 침몰의 원인이 원인불명의 화재로 인한 탄약 폭발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모스크바함의 침몰 직후 우크라이나의 넵튠 제조시설에 즉시 미사일 공격을 다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은 모스크바를 격침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키이우와 서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모스크바함 격침에 따른 보복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AP 또한 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러시아가 지상 공격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의 전투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역의 무기 공장, 철도 및 기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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