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버 이코노미 규모가 2030년 168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롯데호텔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실버 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롯데호텔이 국내 호텔 업계 최초로 ‘액티브 시니어(사회·경제 활동에 적극적인 50~70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인 ‘VL’(브이엘)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브이엘은 국내 최초로 호텔 기업에서 선보이는 시니어 레지던스 전문 브랜드로,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주거단지에 접목했다. 롯데호텔 측은 “롯데호텔의 응대 서비스 노하우를 브이엘에 집약해 새로운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이엘은 액티브 시니어의 수요에 맞춘 ‘에이지 프렌들리’ 서비스가 특징이다. 24시간 응대 가능한 컨시어지 서비스와 주 2회 제공되는 하우스 키핑 서비스, 기사 동행 렌터카 서비스 등을 제공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단지 인근 대형 의료기관과 연계해 전문의료진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와 호텔 요리사가 관리하는 맞춤형 건강 식단을 제공한다.
단지 내부에는 도서관, 사우나, 운동시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됐고, 인문학, 미술, 운동 등 다양한 강좌와 프리미엄 요트 투어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체험 행사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브이엘 단지에서는 반려견의 동반 입주가 허용된다. 롯데호텔은 “그동안 국내 시니어 레지던스에서는 허용하지 않았던 반려견 동반 입주가 가능해 반려견 때문에 입주를 망설이던 이들의 고민을 덜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브이엘 브랜드의 첫 레지던스인 ‘VL 오시리아’는 다음 달 5~6일 이틀간 사전 청약에 들어간다. 부산 기장군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8층, 대지면적 6만 1031㎡, 연 면적 19만 8670㎡로 조성되는 시니어 복합단지에 들어선다. 복합단지는 롯데호텔이 운영 컨설팅을 맡은 574실의 VL 오시리아 외에도 썬시티에서 관리하는 헬스케어 하우스 408세대, 라우어 한방병원, 종합 메디컬센터,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롯데호텔은 교통과 생활 여건이 뛰어난 수도권 내 역세권 지역과 광역시 복합단지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VL오시리아 외에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실버타운(VL 마곡)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는 “국내 실버산업은 불과 10여 년 만에 100조 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했지만,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며 “브이엘은 롯데호텔이 여가 산업에서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이지 프렌들리 시대의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신사업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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