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치솟는 국채 금리에도 실적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전일 코스피 2,710선을 회복한 국내 증시 역시 상승세가 전망된다. 다만, IMF의 성장률 전망 하향, 무역 둔화,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 등의 악재가 여전해 상방은 막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디어 관련주나 성장주의 변동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리오프닝주의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9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09포인트(0.95%) 상승한 34,739.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90포인트(0.89%) 상승한 4,430.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4.26포인트(0.86%) 상승한 13,446.62에 장을 마쳤다.
한편, 미 10년물 금리는 연준의 긴축 우려에 2.92%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일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71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특히, 리오프닝 관련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글로벌 성장률 둔화 및 국채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시장 참여자들이 여러 악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실적 시즌에는 실적에 주목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은 종목 중심의 시장 변화를 예상케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 미국의 상승 원인 중 하나인 마스크 의무화 무효로 인한 리오프닝 관련주 급등은 한국의 거리두기 폐지 효과를 더욱 자극할 수 있어 관련 종목군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여행, 항공, 크루즈 업종들의 동반 강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리오프닝주들의 실적 기대감도 유효한 만큼, 국내 증시는 실적 이슈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반면, 미디어 관련주나 성장주의 변동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가 '어닝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유료 가입자가 20만명 감소하며 시간외 거래서 20% 이상 폭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가 약 11년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 순유출(-20만명, 예상 +250~270만명) 쇼크를 기록하면서 시간외 주가가 20% 넘는 폭락세를 보인 점은 국내 미디어 관련주 혹은 전반적인 성장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것”이라고 내다봤다./hyk@sea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