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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넷플릭스 주가…가입비 또 오르나? [서학개미 리포트]

11년 만의 가입자 감소에 시간 외 거래에서 25.73% 하락

OTT 경쟁 심화·러시아 철수·공유 계정 사용 등 악재 이어져

유사 업종인 디즈니·푸보TV·파라마운트 등도 5% 가량 ↓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간밤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25% 가량 폭락했다.

19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2억 2160만 명의 구독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총 20만 명의 가입자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기존 시장 기대치였던 가입자 251만 명 증가를 대폭 밑돈 것으로, 가입자 감소는 지난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도 시장 기대치(79억 3000만 달러)를 약간 밑도는 78억 7000만 달러였다. 이에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전날 대비 25.73% 감소한 258.90달러까지 떨어지며 201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 실적 감소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 심화, 부진한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현지 서비스를 중단한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넷플릭스 측은 사업 철수로 인해 러시아 구독자 약 70만 명이 모두 감소 인원으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간 계정을 공유하는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현재 전 세계 약 1억 가구가 공유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지난 달 칠레·페루 등 남미 지역에서 공유 계정을 금지하는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라 경제 활동이 재개되며 상대적으로 집에서 있는 시간이 줄어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악재가 이어지며 넷플릭스는 오는 2분기에도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가입자가 200만 명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유사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간밤 디즈니와 푸보TV는 각 4.28%, 4.47% 가량 하락했다. 미디어 관련 업체들도 줄줄이 떨어지며 파라마운트(5.18%), 워너브라더스(3.43%), 스포티파이(2.50%) 등이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한편, 장기 성장성에는 여전히 문제 없다는 분석도 제시된다. 미국 오크마크 펀드(Oakmark Funds)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인 빌 나이그렌(Bill Nygren)은 넷플릭스에 대해 “실망스러운 실적이 발표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5년 후 넷플릭스의 구독자와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빌 나이그렌은 지속적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다면 수익 향상을 위해 가격 인상도 감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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